안녕하세요. 늦은 밤,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죠. 냉장고를 열어보니 배달시키고 남은 치킨 한 조각이 쓸쓸히 놓여 있습니다. ‘내일 먹을까…’ 잠시 고민했지만, 코를 찌르는 매콤한 양념 냄새는 쉽사리 식욕을 자극했습니다. ‘딱 한 조각인데 뭐.’ 그는 결국 치킨 조각을 집어 들었습니다. 다음 날 아침, 냉장고를 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텅 빈 치킨 상자뿐이었습니다. 분명 어제 한 조각을 남겨뒀다고 생각했는데… 범인은 다름 아닌 룸메이트 김민지 씨였습니다. 민지 씨 역시 늦게 퇴근해 배가 고팠고, 냉장고 속 마지막 남은 치킨 조각을 발견하자 ‘어차피 하나 남은 건데’라며 먹어버렸다는 것입니다. 전 순간 ‘내일 먹으려고 남겨둔 건데!’ 하는 생각에 짜증이 났어요. 민지 씨의 ‘미안, 몰랐..